[주말 번역놀이 #5]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에궁, 늦었습니다. 어제 좀 무리를…
제가 번역할 글을 고르는 첫번째 기준은 “한국적인 것”입니다. 그 이유는 뭐, 번역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그것일 테니까요. 또 이게 나중에 가면 가장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일 테니까요… 각설하고, 갑니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70년대의 거대한 사회적 변동 가운데서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나 고난에 찬 삶을 지속해야 했던가를 말하고 그들의 이상과 존엄성이 어떻게 부당하게 훼손되어 갔는가를 탁월하게 증언”했다.
줄여서 “난쏘공”이라 불렸던 이 소설은 연작소설집으로 1975년부터 1978년까지 “문학과 지성”을 비롯한 여러 잡지에 게재된 것으로 조세희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것이었다. 조세희는 산동네 철거민촌을 찾아다니며 취재를 했고 자신이 직접 살기도 하면서 빈곤층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었는데 이에 대해 그는 “내가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악이 내놓고 선을 가장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악이 자선이 되고 희망이 되고 진실이 되고 또 정의가 되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선택의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이 무렵이었다. 어느날 나는 재개발 지역 동네에 가 당장 거리에 나앉아야 되는 세입자 가족들과 그 집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 철거반이 철퇴로 대문과 시멘트 담을 쳐수부며 들어왔다. 나는 그들과 싸우고 돌아오다 작은 노트 한 권을 사 주머니에 넣었다.”
그랬다. 모든 게 전쟁이었다. 조세희의 글쓰기도 전쟁이었고 탄압을 가하고 탄압을 받는 사람들 모두 전쟁하듯이 세상을 살던 시절이었다. (강준만 지음,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 86-87쪽)
늦어서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