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이라는 스토리텔링
먼저 링크부터 …
무슨 링큰지 아시겠죠? 여기 주말 번역놀이에 참여하시는 분들 링크입니다.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댓글 계속 달다보니 어느새 블로그가 생긴 셈이죠… 그래서, 댓글을 좀 더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찾아본 단어를 정리한다든지, 아니면 원문의 일부를 옮겨 놓는다든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완결적인 글쓰기 플랫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중에 자기 공책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고… 물론, 다른 사람들이 disqus를 받아들인다면, 이게 좀 더 재미있게 활용될 수 있겠죠… 그치만, 이건 다른 블로거들의 선택의 문제이니… 게다가 지난번 댓글 에러났던 것에서 보이듯이, 티스토리/텍스트큐브처럼 동일한 글에 여러 주소를 부여하는 시스템에서는 좀 황당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에요… 가장 쉬운 해결책은 페이지와 같이 다른 주소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겠지만, 이건 뭐 티스토리/텍스트큐브에 적응된 사람에게는 아마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구요…
또 이야기가 옆으로 새는데, 아래에서 네 가지 전략적 옵션에 대해 이야기했었죠. 이야기가 새는 김에 조금만 더… 한 몇 년 전에 이런 비슷한 블로그를 한 번 생각했던 적이 있었죠. 실험삼아 해 보기도 했었고… 왜냐하면, 제가 책 읽는 것을 좀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그때 실패했던 이유가, 뭐랄까, 욕심이 좀 많아서였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런 식이죠. 오늘 한 30페이지쯤 읽었다면, 그 가운데에서 적어도 대여섯개 정도는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지죠. 그 가운데 하나를 올리고… 내일 또 30페이지 읽으면 한 대여섯개 정도가 또 나오죠. 이렇게 한 며칠 가다보면 내가 읽고 있는 곳과 올리고 있는 곳의 괴리가… 그러니까, 한 마디로 하자면 입출력 에러가 나는거죠. 이런 실수를 피하지 않기 위해서 여기를 할 때 가장 먼저 결심한게 “이곳은 내가 읽는 모든 것에서 모든 의미있는 것을 스크랩해 놓는 스크랩북이 아니다”는 거였죠. 그러니까, 내 입장에서 좀 타협해야하는거죠. 그러면서도 동시에 독자들이 오도록 주소를 공개하고, RSS를 공개하고 한다는게, 독자들로써도 이곳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하도록 해야하는건데… 그러니까, 제가 읽고 있거나 아니면 제가 과거에 읽었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독자들로써도 일관되고 지속적인 경험을 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제가 이걸 오버로드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올리는 양을 제한해야한다는게, 참 균형을 잡기가 어렵더라구요. 특히, 책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식으로 하다보면 거의 망하게 되죠.
답이 따로 있다는 것은 아니고, 계속해서 일종의 실험을 한다고 생각해 주세요. 균형잡기 실험. 중간에 좀 많이 건너뛰더라도 그러려니 하시고, 만약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직접 사서 읽으시는 것도… 그리고, 혹시 빠진 부분이 있더라도 나중에 제가 별로 읽지 않을 때 차분하게 다시 되새김질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래도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예를 들어 전략에 대한 이전의 두 포스트는 이 책의 핵심을 요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장을 찾으려 한거죠. 그 자체 영어로는 별로 흥미롭지도 않고 아주 잘 쓴 글이라고 하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아주 못쓴 글도 아니죠),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같이 재미있게 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어제 이야기한 네 가지 전략적 선택 이야기로 돌아가죠. 첫째는 저자가 KFS (Key Factors for Success)라고 하는 것인데, 자원을 해당 산업에서 성공에 핵심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결정하여 여기에 집중하는 겁니다. 둘째는 상대적 우위의 활용입니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극도로 잘해서 상대방을 좌절시키는거죠. 셋째는 업계의 관행을 뒤흔드는 겁니다. 넷째는 SDF (strategic Degree of Freedom)이라고 하는 것인데, 경쟁자가 건드리지 못한 분야를 혁신적 상품이나 서비스로 공략하는 것입니다. 뭐, 블루오션이 그다지 혁신적인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위 순서는 대체로 경쟁자와 대비하여 자기의 경쟁력이 어느정도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게 쉽게 보이죠. 첫번째는 자기의 경쟁력이 거의 업계 상위권에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고, 둘째는 세력이 비슷할 때, 셋째는 상대방이 이미 잘 정착되어 있을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SDF는 극심한 경쟁상황… 의도적으로 이렇게 배치해 놓은 것이겠죠. 일단 이 각각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죠.
- KFS (Key Factors for Success)
- RS (Relative Superiority)
- AI (Aggressive Initiatives): disruption, challenge
- SDF (Strategic Degree of Freedom)
퀴즈 갑니다. 다음 상황은 이 가운데 어떤 전략의 예일까요?
Japan’s amateur color film market is currently dominated by three companies, two of them Japanese: Fuji, which leads the market, and Sakura. For the past fifteen years, Fuji had been gaining market share, while Sakura – the market leader in the early 1950s with over half the market – had been losing share to both its competitors. Blind test results showed that the problem was not product quality. Rather, Sakura was handicapped by an unfortunate word association: its name in Japanese means “cherry blossom,” suggesting a soft, blurry, pinkish image. The name Fuji, on the other hand, was naturally associated with the brilliant blue skies and white snows of Japan’s sacred mountain. Sakura was gravely handicapped by its unfortunate image, but all its efforts to overcome the handicap through advertising were of no avail.
At length, Sakura turned to analyzing the market from structural, economic, and customer points of view to see whether it could uncover any opportunity to develop a positive competitive advantage. Here it came upon a clue.
What Sakura discovered was a growing cost-consciousness among film customers. Processors of exposed film reported that amateur photographers commonly left one or two frames unexposed in a 36-exposure roll but almost invariably tried to squeeze extra exposures from the 20-exposure rolls. Here was Sakura’s opportunity. It decided to introduce a 24-exposure film at the same price as the competitors’ 20-exposure film. Its marginal costs would be trivial, but its big competitors would face significant penalties in following suit. If they moved instead to lower the price of their 20-frame rolls, Sakura was prepared to do battle. Its aim was twofold. First, it would exploit the growing cost-mindedness of users. Second and more important, it would be drawing attention to the economic issue, where it had a relative advantage, and away from the image issue, where it could not win. (The Mind of the Strategist, pp. 50 – 51)
흠… 나름 좋은 퀴즈라고 생각했는데 맨 마지막 문장에 답이 나와 버렸네요… 좋은 예입니다만 (흥미로운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몇 가지 의문은 남는군요.
- 그렇게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과거에는 (그러니까 1950년대에는) 어떻게 시장지배적 지위를 유지했었죠? 막상 시장점유율을 잃고 나니까 그게 사쿠라의 나쁜 이미지때문이라는 결론? 그럼 1950년대 이후에 이름을 바꿨다는 이야기? 또는 흑백시장에서는 사쿠라가 그렇게 나쁜 이미지는 아니었다는 말씀? 이런 부분은 좀 이야기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 왜 사쿠라의 한계비용은 적지만, 나머지 두 경쟁자들로써는 이 전략을 모방하면 상당히 큰 손해를 볼 것인지? 기존의 시장졈유를 포기하기 때문? 또는 가격차등화 전략때문? 아는 사람은 몰라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런 이야기도 좀 해주고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어쨌든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번주는 거의 이 책 이야기만 하겠네요. 주말 번역놀이 결과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