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공연이다
자전거 수리공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유능했죠. 열심히 일했구요. 그렇지만 불행했습니다. 사장과 뜻이 맞지 않을 때도 종종 있었고, 일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만의 자전거샵을 차렸습니다.
처음에는 모든게 행복했죠. 돈도 더 벌고, 일도 점점 많아지고, 보람도 느끼고…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지치기 시작합니다.
일은 끝도 없이 많고, 사람을 써 봐도 자기 뜻이나 수준에 맞는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고, 요구사항은 왜 그렇게 많은지… 게다가, 자전거 고치는 일이라면야 자신있지만, 회계니 세금이니 임대료니 하다못해 커피 사 두는 일까지 왜 이렇게 잡일은 많은지, 부리는 사람은 커피 사는 것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지… 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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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그가 기술자의 자세로 창업을 했기 때문이라고 마이클 거버는 말합니다. 그는 회사를 만들고, 새로운 사업을 만든게 아니라, 단지 자기를 위한 자기가 더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 일자리를 하나 만든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는거죠. 꽤 흥미로운 접근법입니다. Michael E. Gerber의 “The E-Myth Revisited”라는 책 이야기입니다. 한국어로 번역도 나왔습니다. “내 회사 차리는 법”이라고… 얼마나 팔렸는지는 모르겠어요. 왜 사람들이 이런 책은 안읽고 “책을 읽으려면 쫀쫀하게 굴지 말고 한번에 열댓권씩은 읽어야지”같은 책이나 읽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 책 싫어합니다. 제가 극복하려는 제 모습을 누군가가 이상형으로 삼고 있다는 게 아주 짜증나거든요).
그가 새로 쓴 책 “Awakening the Entrepreneur Within”에서 인용합니다.
Invention is contagious. People love to experience an original business idea that has been successfully manifested in the world. So, the entrepreneur’s passion comes not only from inventing a new business but also from basking in the delight of other people as they gladly experience his or her invention. The entrepreneur, in this sense, is no different from a performer whose love for what he or she does is dramatically increased by the enthusiastic response from the audience.
For the entrepreneur, there is nothing more satisfying than when the audience applauds the performance. Every customer who buys from the entrepreneur’s business and then comes back for more is applauding the entrepreneur’s originality, brilliance, and successful performance. The entrepreneur loves accolades, lives for the successful manifestation of the invention, and finds joy only when the audience and the business truly come together as originally envisioned.
Once the business has achieved the level of success, sustaining it becomes the primary focus of the entrepreneur. The more significant the invention, the easier it is to sustain its success. The less significant the invention, the more difficult it is to sustain its success. (Michael E. Gerber, Awakening the Entrepreneur Within, p. 11)
저절로 스티브 잡스가 떠오르는 기업 경영에 대한 규정이죠. 일요일 아침 골치 아픈 카오틱스는 잠시 제껴 두고,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돌아봅시다.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인용하는 귀절의 한글 번역을 (시간이 날 때라도) 붙이면 좋을지 고민중입니다. 여러 옵션과 각각의 장단점을 고려하고 있는데,
- 그냥 번역 해서 붙이자. 장점: 쉽게 읽을 것이다. 단점: 한글만 읽을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영어 해킹인데…
- 번역을 댓글에 붙이자. 장점: 보고싶은 사람은 보고, 안보고 싶은 사람은 안볼 수 있다. 단점: 한글만 읽을 것이다. 게다가 치사하다. 게다가 가능한 RSS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하자는 내 생각에 위배된다. 딱히 트래픽을 끌어들여 좋은 점도 없는데 꼭 RSS 부분공개같아질 것이다. 너무 유치하다.
- 읽는 분들이 번역을 해 보도록 해 보자. 장점: 댓글을 통해 영어와 번역에 대한 토론을 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점: 안하면 어떻게 하지? 무슨 상품이나 뭐 이런 걸 내걸어야 하나? ㅎㄷㄷㄷ 돈 만이 깨지겠네… 게다가 지금과 다른게 뭐야?
뭐 대충 이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고민중… 어떻게 할까요?
